전라도 사람 없는 계곡 영광 안골계곡 후기

공휴일에 무더운 여름 더위를 식힐만한 곳을 찾게 되었어요. 최대한 덜 알려지고 사람 없는 계곡을 찾던 중 영광 안골계곡을 찾게 되었습니다. 이곳은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장소지만, 근처에 사는 가족이 추천하여 가게 되었어요. 부모님, 친적, 아이, 지인 등 누구와 함께 가도 좋은 장소여서 추천드리고자 후기를 남기게 되었습니다.

 

이 글을 끝까지 읽으시면 계곡 가는 법부터 놀기 좋은 위치 추천까지 상세히 알 수 있습니다. 이제 당신은 이 글을 통해 더 이상 붐비지 않고 마음껏 가족과 물놀이할 수 있는 계곡에서 쉴 수 있습니다.

 

 

 

영광 안골계곡 후기

우리 가족은 미취학 아이까지 3인 식구예요. 아이가 있는 집은 알겠지만 공휴일이나 주말만 되면 생기는 큰 고민이 '어딜 갈까?'입니다. 집에만 있으면 너무 힘드니깐요. 그래서 날도 더우니 시원한 계곡에서 발을 동동 담그고 아이와 물놀이 하자는 계획을 세웠어요.

 

우리 가족은 전라도 광주에 살고 있어서 광주와 가깝고 유명한 담양 한재골을 가려고 했어요. 하지만 워낙 유명한 곳이라서 일찍 가야 자리를 잡을 수 있는데 일찍 갈 자신이 없어서 포기했습니다. 다음으로 근교의 목포 및 나주 가볼 만한 곳, 전북 가볼 만한 곳까지 여러 장소를 검색해도 아이와 마땅히 갈만한 곳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가족이 영광에 살고 있었고, 사는 곳 근처에 잘 정비된 안골계곡이라는 곳이 있으니 한번 가보라고 했던 말이 생각났어요.

 

 

 

그래서 안골계곡으로 정하고, 열심히 준비하였지만 항상 느림보인 우리 가족은 12시가 다되어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출발한 지 약 1시간 만에 안골계곡에 도착하게 되었어요. 저희는 길이 헷갈려 처음 길을 잘못 들어갔는데요. 계곡 입구에 보면 나무판으로 된 '안골계곡' 간판이 있으니 저희처럼 헷갈리지 마시고, 간판이 보이면 입구로 들어가시면 되겠어요.

 

그리고 길을 따라 쭉 올라가시면 잘 정비된 주차장이 나옵니다. 주차장입구에서 두 갈래 길이 있는데 직진하면 작은 주차장, 다른 길로 올라가면 큰 주차장을 만날 수 있습니다. 큰 주차장에는 주차할 곳도 넉넉하고, 화장실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주차장-화장실

 

우리 가족은 거의 1시가 다 되어 도착하였기 때문에 아무리 사람 없는 계곡이라 해도 자리가 있을까?라는 생각과 함께 계곡을 둘러보기 시작했어요. 이미 온 다른 가족들이 있어서 좋은 자리는 이미 선점되어 있었지만, 다른 붐비는 계곡과 비교하면 쉴만한 자리들이 곳곳에 있었습니다.

 

좋은-자리

 

그래도 좋은 자리를 잡아봐야겠다는 생각에 차량진입금지 표지판이 있는 길을 따라 올라갔어요. 그 길을 따라 올라가니 잘 정비된 계곡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차량진입금지-표지판

다리-밑으로-흐르는-계곡

 

사람들이 쉴 수 있게 오두막, 평상, 의자, 곳곳에 돗자리를 깔만한 장소, 샤워시설까지 하루 종일 아이와 놀기에 잘 갖춰진 모습이었어요.

 

평상-의자

샤워시설

 

처음에는 샤워실 옆 평평한 자리에 돗자리를 깔고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런데 이곳의 단점은 벌레가 많다는 것입니다. 날파리가 많아서 아이와 밥 먹기에 좋지 않았어요. 그래서 잠시 아이와 물놀이 후 좋은 자리를 찾으러 올라갔습니다.

 

돗자리-깔만한-장소

 

조금 더 올라가니 오두막 4개 정도가 줄지어 있는 장소가 보였어요. 그곳에는 오두막뿐만 아니라 아이와 놀 수 있는 물놀이 장소도 잘 만들어져 있었고, 예쁜 수국도 심어져 있었어요.

 

 

 

아래 계곡은 물이 조금 깊은 곳도 있고 바닥이 진흙과 돌로 되어있었다면, 이곳은 평평한 시멘트를 깔아놓아서 아이와 놀기에 더 좋은 물놀이 장소였습니다. ※ 물이 더 깊은 곳을 원한다면 아래쪽 계곡을 추천드려요.

 

아이와-놀기에-좋은-장소

수국

 

또한 날파리도 없었서 밥 먹기도 좋았어요. 그래서 좋은 자리 가는 법을 알려드리자면 차량진입금지 표지판이 있는 길을 따라 쭉 올라가면 맨 위에 오두막이 4개 정도 있는 곳이 있습니다. 그곳이 밥 먹기도 편하고, 아이가 있는 가족은 물놀이하기에도 좋은 장소로 추천드립니다.

 

맨-위-오두막

 

이 외에도 우리 가족이 늦게 가서 자리는 못 잡았지만, '차량진입금지' 표지판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중간쯤 오두막이 있는 장소가 있습니다. 여기도 주차장 및 화장실과 거리도 멀지 않아 좋은 자리인 것 같습니다. 

 

중간-오두막

 

 

안골계곡 참고사항

계곡에 놀러 가시는 분들이 많이 궁금한 것 중 하나가 취사가능 여부입니다. 그런데 안골계곡은 안타깝게도 취사는 안되고 도시락 등 가지고 온 음식만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산이 깊어서 그런지 핸드폰이 잘 터지지 않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우리 가족은 물놀이만 했지만 근처에 억새, 수국 등 예쁜 꽃들도 심어 놓은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산책 및 등산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물놀이와 함께 가벼운 등산도 즐겨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 글을 마치며

오늘은 전라도 사람 없는 계곡 영광 안골계곡 후기를 나눠보았습니다. 확실히 이미 알려진 담양 한재골 등 유명한 계곡과 비교하면 아직은 덜 알려져서 그런지 조금 늦게 가도 쉴만한 장소는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곳은 홍수 방지 등 재해예방을 위해 정비 한 곳이라서 물이 많이 차지 않아서 아이와 놀기에 좋았습니다.

 

단점이라면 화장실이 한 곳밖에 없어서 위쪽에 자리를 잡을 경우 아래까지 내려가야 한다는 점과 위에 설명드린 처음 자리 잡은 곳과 같은 장소는 날파리가 많다는 점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아이, 부모님, 가족 모두 시원한 게 물놀이하며 쉬어가기 좋은 계곡인 것 같습니다. 언젠가는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날이 있겠지만, 그전에 전라도 계곡을 찾는다면 안골계곡에 가보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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