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 9. 5.

    by. 여행작가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과 팔레스타인의 월드컵 예선경기가 2024년 9월 5일 오후 8시 서울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립니다. 상암월드컵 경기장 좌석수는 66,704석으로 6만 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경기장입니다.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경기장임에도 최근 한국축구국가대표 A매치 경기에서 매진행진을 이어왔었는데요.

     

    그런데 홍명보 감독의 데뷔전인 한국 팔레스타인 경기는 현재 매진이 되지 않은 것으로 나와 일각에서는 대한축구협회 감독선임 절차 등 공정하지 않은 행정절차에 대한 팬들의 보이콧이라는 주장이 있습니다.

     

     

     

    한국 팔레스타인 빈자리 보이콧일까?

    9월 5일 현재 12시 기준 6천 석 정도의 빈자리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6만 석 이상의 많은 좌석을 보유한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이기 때문에 6천 석의 빈자리는 10% 정도로 그래도 많은 자리가 찬 것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축구국가대표팀 A매치 경기와 비교해서 많은 자리가 비어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상황은 정말 축구팬들의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보이콧일까요? 

     

    서울-상암월드컵경기장-대한축구협회-인스타그램
    서울-상암월드컵경기장-대한축구협회-인스타그램

     

    보이콧 여부를 알기 전 최근 변화하는 축구팬들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 한국축구국가대표팀 경기를 보면 과거 남성팬 위주의 응원이 다수를 이루었다면 최근에는 많은 여성팬의 증가가 눈에 띄고 있습니다. 이는 손흥민, 이강인 등 아이돌 못지않은 외모와 세계적인 축구팀에서 뛰는 우수한 선수들이 많아지면서 일어난 현상처럼 보입니다. 이에 따라 최근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경기가 매진 사례를 이어가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손흥민-이강인-대한축구협회-인스타그램
    손흥민-이강인-대한축구협회-인스타그램

     

    그러함에도 6천 석가량의 빈자리가 남은 것은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팬들의 자발적인 보이콧도 충분히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보이콧의 원인은 그동안 쌓아온 대한축구협회의 미숙한 행정을 뽑을 수 있습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에 올려놓은 벤투감독과의 협상에서 미숙한 행정으로 벤투감독을 놓쳤고, 벤투감독의 뒤에서 행정적 지원을 해준 현 울산현대 감독 김판곤 감독까지 그만두면서 다시 한번 대한축구협회 행정에 의문부호가 붙었습니다.

     

    벤투-감독-대한축구협회-인스타그램
    벤투-감독-대한축구협회-인스타그램

     

    이후  공석인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감독 자리는 어떠한 행정절차를 거쳤는지 확인되지 않은 채 독일과 미국에서 태도논란이 있었던 클린스만 감독이 선임됩니다. 하지만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에서도 잦은 해외출국 등 태도논란이 일게 되고 카타르 아시안컵 4강에서 축구국가대표팀 보다 전력상 아래로 평가되는 요르단에게 패배함으로써 경질되고 맙니다.

     

    클린스만-감독-대한축구협회-인스타그램
    클린스만-감독-대한축구협회-인스타그램

     

    그런데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이후 대한축구협회의 행정이었습니다. 정해성 위원장을 필두로 꾸려진 전력강화위원회는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감독생활을 한 제시 마치 감독 등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정했습니다. 이후 대한축구협회에서 직접 협상을 했지만 결국 협상에 실패하고 정해성 위원장이 사퇴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집니다.

     

    그리고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발전위원장이 정해성 위원장의 역할을 맡아서 하게 됩니다. 그리고 최종 3인의 후보를 추린 후 면접을 진행합니다. 최종 3인은 기성용 선수를 지도한 바 있는 거스 포옛 감독과 프리미어리그 노리치 시티를 지도한 바그너 감독 그리고 당시 울산 현대 감독인 홍명보 감독입니다.

     

     

     

    당시 홍명보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대한축구협회의 행정 문제를 꼬집은 적도 있고 팬들에게 걱정하지 말라는 인터뷰를 하였기에 홍명보 감독은 본인이 거절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의외의 사건이 발생합니다. 대한축구협회 공식발표에 따라 홍명보 감독이 선임된 것입니다. 홍명보 감독이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되자 여기저기 비난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홍명보 감독의 걱정하지 말라는 인터뷰에 대한 배신감도 있었지만, 가장 큰 문제는 축구협희의 투명하지 못한 감독선임 절차였습니다.

     

    홍명보-감독
    홍명보-감독

     

    일각에서는 외국감독과는 면접 등 절차를 지키면서 홍명보 감독과는 제대로 절차를 진행하지 않은 점을 들어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또한 대한축구협회는 관련 규정에 의해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을 선임한 것인지 명확한 자료 및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와 같은 상황이 팬들을 화나게 하였고, 갈수록 뒤처지는 행정이 우수한 선수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는 것이 아닌지 팬들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제 개인적인 생각은 대한축구협회의 뒤떨어지는 행정 절차가 대한민국 팔레스타인 축구경기 빈자리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이라도 대한축구협회는 공정하고 투명한 행정절차를 통해 세계적으로 앞서가는 대한민국 축구를 만들어야 하겠습니다.